美시카고서 ‘핼러윈 사탕’ 얻으려던 7살 소녀 총 맞아 중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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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부분에 총상…병원 옮겨졌지만 위독

미 시카고에서 핼러윈데이를 맞아 사탕을 얻으러 다니던 7세 소녀가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NBC 시카고 지역방송 WMAQ-TV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 웨스트26번가에서 핼러윈 놀이인 ‘트릭 오어 트리팅(trick-or-treating)’을 하러 다니던 7세 소녀가 총에 맞았다.

사건은 오후 5시30분께 발생했으며, 소녀는 사건 당시 가족과 함께 있었다. 소녀는 사건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목 부분을 다쳐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용의자는 한 무리의 남성들로 또 다른 남성을 쫓다 발포했으며, 소녀를 노리고 총격을 가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들에게 쫓기던 남성 역시 손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정적인 상황이다. 아직 사건에 사용된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용의자들도 붙잡히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CCTV 영상 및 목격자 진술을 확보 중이다.

시카고경찰서 소속 로코 앨리오토 경사는 사건 브리핑에서 “(피해자는) 가족과 같이 야외에서 ‘트릭 올 트리팅’을 하던, 남들과 다를 바 없는 7살 아이”라며 “이런 일은 어디서도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개탄했다.

시카고에선 총기 폭력 사태가 만연해 있다. 지난 8월에는 불과 일주일 동안 총격으로 7명이 죽고 5세 아이를 포함해 5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에선 핼러윈데이에 ‘트릭 올 트리팅’ 중 아이들이 총을 맞는 사건이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지난해 핼러윈 기간에도 필라델피아 소재 한 쇼핑센터 인근에서 이 놀이를 하던 14세 소녀와 5세 남동생이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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