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다 전화 부스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등 악재가 겹친 위워크가 최소 2000명의 직원을 대량 해고하며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다. 글로벌 사무실 공유 서비스 업체 위워크는 기업공개(IPO) 불발 후 자금난이 가중되어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JP모간체이스가 각각 제시한 금융 구제책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위워크는 이르면 이번 주 전체 직원의 13%인 최소 2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직원들은 추가 감원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위워크 임원들은 소프트뱅크에 경영권을 넘겨주는 대신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얻을 수 있는 구제안과 JP모간체이스가 제시한 50억달러 파이낸싱을 저울질하고 있다. JP모간은 위워크 IPO 주간사로 선정됐었다.
CNBC에 따르면 한 익명의 소식통은 IPO 좌절로 위워크의 현금자산이 11월 중반이면 동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고 위워크는 소프트뱅크보다는 JP모간 쪽으로 기우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위워크는 이미 100억달러 이상을 투여한 소프트뱅크에 더 지분을 팔아 소프트뱅크가 지배주주가 되도록 하는 것보다는 세 번째 대주주인 JP모간 쪽이 더 낫다는 입장인 것이다.
올해 초만해도 ‘블록버스터급’으로 기대를 크게 모았던 위워크의 IPO는 6개월에 걸쳐 9억 달러의 손실을 낸 것이 알려지면서 무산됐다. 창업자인 애덤 노이만 전 최고경영자(CEO)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자신의 지분을 몰래 파는 등의 모럴 해저드도 문제였다.
위워크는 비싼 부동산에 일단 목돈을 투여하고 세입자들로부터 매월 월세를 받아야 하는 구조다. 위워크 전망서에는 179억달러 규모의 장기 의무임대가 보고되어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국과 캐나다 사무실 약 223개의 2300개 전화 부스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높은 수치로 발견되어 이의 교체 비용 등도 발생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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