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격’ 로버트 드니로 “탄핵 마땅”…비난엔 “엿먹어라”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30일 09시 53분


코멘트
미국 CNN방송 ‘릴라이어블 소스’(Reliable Sources)와 인터뷰하는 로버트 드니로. <출처=CNN 갈무리> © 뉴스1
미국 CNN방송 ‘릴라이어블 소스’(Reliable Sources)와 인터뷰하는 로버트 드니로. <출처=CNN 갈무리> © 뉴스1
미국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갱스터’(깡패)라고 표현하며 대통령 탄핵조사를 개시한 민주당의 결정을 거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자신을 비난한 폭스뉴스에 대해서는 ‘엿 먹으라’(Fxxx)고 맹폭했다.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수 차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 온 드니로는 이날 CNN ‘릴라이어블 소스’(Reliable Sources)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에 탄핵 외 다른 선택은 없었다면서 “이 일은 일어났었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드니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점잖고 고상하게 대해 왔다”면서 “우리는 (정치적) 위기 상황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틀 전 뉴욕 필름페스티벌에서 한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도 드니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되길 바란다”고 했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히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대통령이 돼선 안 됐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 브라이언 스텔터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폭스방송 사람들이 당신을 쫓아온다”고 답하자 “엿 먹어, 엿 먹으라 그래”(Fxxx them, Fxxx them)라고 반응했다.

드니로는 자신의 욕설을 사과하면서도 “한 마디만 하겠다. 우리나라는 지금 이 사람(트럼프)이 갱스터(깡패)같은 시기에 있다. 우리는 끔찍한 상황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폭스뉴스의 책임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폭스에 출연한 일부 전문가들은… 나는 그들이 이런 광기를 받아들인다는 점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미 지역지에서 제기된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할 수 있다는 추측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드니로는 “나는 그한테 사임할 능력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조작됐다고 말할 것이다. 그가 당선된 다음 날 나는 그한테 기회를 줘봐야 한다고 말했다. 모르니까 봐야 한다고. 그러나 그는 내가 상상했던 그 어떤 것보다도 최악”이라고 말했다.

드니로는 최근 몇 년간 거침없는 언사를 통해 반(反)트럼프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6월 토니상 시상식 땐 수상자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올랐다가 갑자기 “트럼프 엿먹어라(F*** Trump)”고 두 차례 욕설을 내뱉어 참석자들의 기립 박수와 폭스뉴스의 비난을 동시에 받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 있는 워너비 갱스터(wannabe gangster·깡패를 동경하며 되고 싶어하는 사람)라고 묘사했다.

폭스뉴스는 이날 드니로의 욕설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CNN은 덧붙였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