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살해한 오하이오 총격범 시신에서 약물과 알코올 검출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6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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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턴 지구 검시관이 발표
신체조직서 코카인, 항우울제, 알코올 발견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범이 총격 당시에 체내에 있던 코카인, 항우울제 같은 마약류와 알코올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검시결과 나타났다.

무고한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하다가 20여명의 경찰관에게 집중 사격을 받고 방탄조끼 사이를 뚫은 총탄에 숨진 코너 베츠(24)의 시신을 부검한 몽고메리 카운티의 검시관 켄트 하시바거 박사는 그의 시신에 마약류와 알코올의 잔여물이 있었고, 외상으로는 탄환의 진입부와 탈출부 상처가 50개 이상 나 있었다고 덧붙였다.

데이턴 경찰의 리처드 빌 서장은 “이번 총격 사건은 다른 어느 곳의 총격전이나 총기 난사 사건과도 다른 희귀한 격전을 특징으로 하고있다” 고 말했다. 경찰관에게 저항하며 총격을 계속한 용의자가 몸에 방탄복을 입은 점, 고성능 기관총과 AR-15 총기로 희생자들을 활발하게 ‘처형’ 하다시피 한 점이 그렇다고 했다.

검시관은 경찰의 총에 맞은 사람도 2명이라고 밝혔다. 그 중 한 명은 사망했는데 하시바거 검시관은 그의 사인은 경찰의 총격이 아니라 총격범의 총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 외에도 부상자 17명에 대해 경찰 조사팀이 총상을 조사해서 혹시 경찰관의 총에 맞은 사람이 있는지 더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의자의 부모인 스티븐과 모이라 베츠 부부는 성명을 발표, 아들의 유언장에 대량 살상 총격 계획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총격으로 그의 여동생까지 희생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들의 끔찍한 범행을 축소하려는 게 아니라 자기들이 알고 있던 아들의 참모습을 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범인은 데이튼의 인기 높은 유흥가에서 총을 마구 발사했으며 경찰은 그가 사람들로 가득 찬 한 술집에 들어가려고 하자 사살했다. 베츠 부부는 아들과 22세 딸 메건의 시신을 인수한 뒤에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사망한 친구 베츠 대신에 방탄조끼와 탄환 100발 등을 구입해준 에이선 콜리는 15일 판사의 보석없는 구류명령으로 재판을 받을 때까지 구치소에서 대기해야 한다.

수사 당국은 콜리가 친구의 범행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해도 범행에 사용되지 않은 권총 1정과 관련 물품들을 구입하면서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구속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의 변호사들은 콜리가 전과가 없고 총격에 가담하지 않은 사실을 들어 검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택연금과 전자발찌 착용 정도로 석방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신시내티( 미 오하이오주)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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