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외조부 이어 아버지 묘소 참배…“개헌 논의 추진”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3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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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는 A급 전범 용의자 기시 전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야마구치(山口)현에 위치한 아버지 아베 신타로(安倍晉太) 전 외무상의 묘를 찾아 개헌 의욕을 거듭 피력했다.

마이니치 신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13일 아베 총리는 부인 아키에(昭?) 여사와 아버지의 묘에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헌법 개헌과 관련 “자민당 창당 이래 최대 과제다”면서 “드디어 국회에서 개헌 논의를 추진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아버지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 대해서도 “레이와 시대가 막을 올린 후 열린 국정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사실도 보고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전날에는 같은 야마구치현에 위치한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의 묘도 찾았다. 아베 총리가 기시 전 총리의 묘를 찾은 것은 3년만 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태평양전쟁 당시 도조 히데키 내각의 각료였던 그는 A급 전범 용의자였으나 기소되지 않고 석방돼 1957~1960년 총리를 지냈다.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헌법 9조를 개정을 개정해 일본을 ‘전쟁 가능국’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숙원으로 삼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은 과반 의석수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개헌발의선 확보에는 실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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