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명 화가 나라 요시토모 트위터에 “한국 좋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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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8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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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요시토모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악동 캐릭터. 사진=나라 요시토모 인스타그램
나라 요시토모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악동 캐릭터. 사진=나라 요시토모 인스타그램
최근 얼어붙은 한일관계 속에서 세계적인 일본의 팝아트 작가 나라 요시토모(奈良美智)가 트위터를 통해 “한국은 좋은 나라”라고 언급해 주목을 받고 있다.

나라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몇 년 전 한국 화장품 회사의 제품에 인쇄된 일러스트의 표절 문제로 소송을 벌였던 일화를 언급하며 “한국 땅에서 한국 법으로 재판이 이뤄졌다. 내 주장은 모두 받아들여졌고 상대가 이쪽 요구를 모두 들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법은 정의라고 느꼈다”며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을 실각시켰을 때도, 재벌의 부정이나 권력에 국민이 ‘NO’를 외쳐 세계에 그 결과를 보여줬을 때도, 당연하지만 좋은 나라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나라 요시토모 트위터 캡처
사진=나라 요시토모 트위터 캡처

나라는 “물론 ‘그 나라가 100% 좋다’라는 건 있을 수 없다. 한국에도, 일본에도 많은 사람이 있다”며 “나 역시 독일에 12년을 살았지만, 아시아인을 증오하는 사람을 수없이 만났다. 나도 헤이트(증오)를 받은 적이 있지만, 그것만으로 그 나라를 미워하는 바보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시야를 넓게 가지는 것이 지구에서 산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나라는 독일 거주 당시 가장 가까웠던 사람은 같은 방식으로 밥을 짓고, 유교 정신으로 상대에게 예의를 갖추는 한국 유학생들이었다면서 “평창올림픽의 고다이라 나오(小平奈緒) 선수와 이상화 선수를 보면서 나는 한국 유학생 동료를 생각했다”라고도 덧붙였다.

나라는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일본 예쑬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기획전에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협박하는 내용의 팩스를 보낸 용의자가 체포됐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나라는 일본 네오팝을 대표하는 작가로, 순진한 듯 하면서도 특유의 반항적인 악동 소녀 캐릭터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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