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중국 상무부가 중국 업체들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무부는 3일 이후 구입한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온라인 성명에서 “관련된 중국 기업들이 미국 농산물의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새로운 수입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는 미국의 농산물 수입품의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분쟁이 최근 더욱 격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지난 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1일부터 중국산 약 3000억달러어치의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무역회담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는 데 대응한 조치다.
상무부는 이 같은 미국의 조치가 지난 6월 오사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합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중국의 시장 역량은 크고 구품질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에 대한 밝은 전망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미국이 약속을 지키고 양국 간 협력을 위한 ‘필요한 조건’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구매하는 미국산 농산물의 양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골칫거리였다. 또다른 논쟁의 쟁점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중국의 펜타닐 및 펜타닐 관련 물질 수출이다. 미국 관리들은 이 물질들이 미국에서 미약성 마취제와 관련해 과다 복용 사망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날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속에서 중국의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10여년 만에 7위안 선 밑으로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두고 “환율 조작”이라며 재차 중국을 비난했다. 위안화 약세는 미국 상품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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