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만:1로 리디노미네이션…이름도 ‘토만’으로 바꿔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1일 14시 03분


코멘트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이란이 화폐 액면 단위를 1만대 1로 축소(리디노미네이션)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란 정부는 내각회의에서 현재 리알화의 화폐 액면 단위에서 뒷자리 ‘영’(0) 4개를 빼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화폐 액면 단위 축소는 이란 중앙은행이 지난 1월 초 정부에 제안한 것이다.

미국의 제재의 여파로 이란 리알화는 핵협상 타결 당시인 2015년에는 1달러에 3만2000리알에 거래되다가 최근에는 1달러에 12만리알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 만큼 리알화 가치는 떨어진 것.

이는 식료품에서 약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상품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며 인플레이션을 심화시켰다. 이란 국민들은 식품점에 가서 30달러(약 3만6000원)가량의 물건을 사는데도 100만리알 이상을 지불해야했다. 여기에 높은 실업률까지 생활고를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은 또한 공식 화폐명인 리알을 ‘토만’(Toman)으로 바꿔 부르기로 결정했다. 토만은 1925년까지 이란에서 쓰던 통화 단위로 현재도 10리알을 뜻하는 단어로 리알과 혼용되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