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빙하호에서 실종 관광객등 3명 시신으로 발견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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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부부와 가이드 카누관광 하루만에

미국 알래스카주의 빙하 호수부근에서 실종된 독일 관광객 3명 가운데 부부 2명의 시신이 차가운 빙하호 물 속에서 발견되었다고 선착장이 있는 발데스마을의 경찰이 7월 31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들 부부와 62세의 리크리에이션 가이드는 카누를 타고 전날인 30일 발데스 빙하의 끝자락에 있는 이 곳을 출발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곳 빙하는 계속 녹으면서 거대한 얼음 덩이들을 호수 물 속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세리 피어스 시 대변인은 아직 사망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빙하에서 떨어진 낙빙이나 떨어진 뒤 물속에 떠 있던 유빙 때문에 에어 주입식 카누가 뒤집혔거나 이들이 보트에서 물속으로 빠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피어스 대변인은 그러나 증인이 한 명도 없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곳 빙하는 계속 얼음 덩이들을 내려 쏟고 있다. 이런 얼음이 떠 있는 곳에서 불안정한 거대한 얼음덩이들 사이를 뚫고 출발지점의 빙하 뿌리를 향해 되돌아 온다는 것은 엄청나게 위험한 일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은 호수 물위의 유빙 위에서 발견되었고 두 명은 발데스 빙하 호 물위에 떠 있었다. 세 명 모두 구명조끼를 입었지만 얼음처럼 차가운 물로부터 몸을 보호해줄 고무 수트 같은 건 입지 않았다. 이 곳 빙하호는 얼음이 녹은 물이어서 얼음과 비슷하게 차갑다.

이들의 시신은 카약을 탄 관광객들의 가이드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발견되었다.

이 곳의 빙하호는 웅장한 설산을 배경으로 숨막히게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는데다가, 발데스 시내에서 가까운 주행거리 때문에 관광객들과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이다.

【앵커리지( 미 알래스카주)=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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