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레스토랑 올투스 NYC 수쉐프 홍진애, Cochon555 뉴욕 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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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0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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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모던 아시안 퀴진 레스토랑 올투스 NYC (Hortus NYC)의 수셰프(Sous-Chef)인 한국인 홍진애 씨가 지난 4월 14일 열린 뉴욕 ‘코촌555(Chochon555)’에서 우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셰프는 프랑스어로 ‘요리사의 아랫사람’이라는 뜻으로 주방에서 두번째 지휘권을 가진 부주방장의 위치이다.

‘코촌555’는 5명의 유명 셰프, 5가지 종류의 돼지, 그리고 5명의 와인메이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국의 전국적인 돼지고기 요리 대회로, 2008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의미 있는 요리대회다.코촌555에서는 각 팀당 서로 다른 종류의 돼지 한 마리를 이용해 여섯 가지 음식 500인분을 준비해 평가 받는다. 돼지를 도축하는 것부터 시작해 요리하기까지 돼지의 종류별 육질, 맛, 생김새, 영양을 고려하며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식용으로 무분별하게 사육되며 잊혀져 가는 전통 종류의 돼지를 다시금 소개하게 된다.

홍진애 수셰프가 이끈 올투스팀은 전국대회 출전을 위한 뉴욕 지역예선에서 돼지머리와 족으로 만든 편육 샐러드 (Head cheese salad), 등심을 이용한 카츠산도 (Pork cutlet sandwich), 뼈를 이용한 돼지국밥 (Pork broth with Rice), 목살 탕수육 (Sweet and sour pork), 삼겹살 꼬치구이 (Skewered pork belly)와 베이컨 마카롱 (Bacon Macaron) 등 총 여섯 가지 아시안 음식을 선보였다. 올투스팀은 심사위원의 심사와 500명의 게스트 투표를 종합한 결과 1위에 올랐다. 미국의 경제 중심 뉴욕에서 아시안 음식으로 미국팀들을 이기는 영예를 안은 것.

홍진애 수쉐프는 “코촌555 대회를 준비하며 우승을 하겠다는 목표보다는 한식을 되도록 많은 대중에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대회 당일 게스트 분들이 우리 팀이 준비한 음식에 관심을 보이고 좋아해 주시는 모습에서 한식의 가능성을 보았다”고 회상했다.

한편, 올투스팀은 오는 9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대회 ‘그랜드 코촌(grand chochon)’에 참가해 결승전을 치룰 예정이다. 결승대회에서는 댈러스, 휴스턴, 시카고, 오스틴, 뉴욕, 미네아폴리스,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밴프 등 총 9개 지역 우승팀과 겨루게 된다.

홍진애 수셰프는 지난 해 세계적인 명문 요리학교 CIA (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졸업하고 뉴욕의 올투스 NYC (Hortus NYC)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곳은 모던 아시안 퀴진 레스토랑으로 한국과 중국, 태국을 비롯한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음식을 뉴 아메리칸 스타일로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는 레스토랑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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