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인종차별 발언 논란…“이번엔 흑인 비하”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9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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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흑인 중진 의원의 지역구인 흑인 밀집지역을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지저분한 곳(disgusting, rat and rodent infested mess)’이라고 표현해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 소속 엘리자 커밍스(메릴랜드)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을 비난하는 일련의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밍스의 지역구인 볼티모어를 “미국에서 가장 최악의 선거구이자 가장 위험한 지역”, “커밍스의 지역구는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지저분한 곳”이라고 표현한 뒤 “커밍스는 수십년간 문제(볼티모어의 범죄와 상황)를 해결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것을 해내지 못했다”, “그는 위원장직을 사람을 다치게 하고 나라를 분열하는데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커밍스 위원장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딸과 사위인 이방카 트럼프와 재러드 쿠슈너 등 백악관 보좌관을 겨냥한 수사에 찬성표를 던져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산 바 있다.

AP통신은 커밍스 위원장의 지역구가 흑인 밀집지역이라는 것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커밍스 위원장은 물론 그가 대표하는 지역구민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인종차별적 발언은 백인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강화하고 문화적 변화를 싫어하는 유권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4일 민주당 유색 하원 의원 4인방에게 ‘너희 나라에 가라’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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