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9월 중순 개각·당 지도부 개편 전망…아소·스가 유임 가능성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3일 1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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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구심력 강화로 개헌논의 가속화 전략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9월 중순 내각 개편 및 집권 자민당 지도부 개편 인사를 실시할 전망이라고 NHK 등이 23일 보도했다.

지난 21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로 개헌세력이 전체 참의원에서 개헌안 발의선(164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인적 쇄신을 단행해 정치적 구심력을 강화, 개헌 논의를 가속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및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장관 등 아베 정권의 핵심 인사는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내 인선에서는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및 유력 포스트 아베 후보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의 유임 여부가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개헌발의선 유지에 실패했음에도 향후 개헌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헌법 개정도 큰 쟁점이 됐으며, 적어도 논의는 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에 새롭게 탄생한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도 있고, 국민민주당 내에는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며 개헌 논의에 긍정적인 야당인 국민민주당 등과 공조할 뜻도 내비쳤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시나리오 대로 개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 국민민주당 대표는 22일 개헌에 대해 기자단에게 “논의는 확실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아베 총리가 표방하고 있는 헌법9조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안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반격도 거셀 전망이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입헌민주당 대표는 지난 21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 개악을 불허하는 세력이 (참의원 전체에서) 3분의 1을 넘어선 것으로 민의는 명확히 됐다”며 개헌에 반대한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도 22일 TV도쿄 방송에 출연해 “(참의원 선거) 결과를 헌법 개정을 논의하겠다고 받는 것은 조금 억지다”라고 했다. 공명당은 개헌에 신중한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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