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러시아, 반군 거점 공습…최소 50명 사망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3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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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 "이 지역에서 어떤 작전도 수행 안해" 부인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가 지난 22일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시리아 북서부를 공습한 가운데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50명으로 늘었다고 반군 측 구조단체 ‘시리아 시민방위대(하얀 헬멧)’를 인용해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얀 헬멧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의 마아렛 알누만시에 위치한 한 시장을 공습해 화이트 헬멧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민간인 39명이 사망했다.

아울러 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 정부군이 이들립주 사라키브에 위치한 또다른 시장을 공습해 적어도 7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가 이들립주 비다마와 탈메네스, 알 카비나를 공격해 민간인 4명이 죽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전투기가 이 지역(이들립주)에서 어떠한 임무도 수행하지 않았다면서 러시아군은 어떤 시장도 겨냥하지 않았다고 보도를 부인했다.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이들립주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이들립주 남부 칸 세이쿤 지역에서만 수천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하얀헬멧 소속 구조대원이자 아나둘루통신 프리랜서 기자인 아나스 디아브(22)도 지난 21일 고향인 칸 세이쿤에서 러시아의 공습 소식을 전하던 중 사망했다. 당시 공습으로 디아브를 포함한 민간인 17명이 숨졌다.

통신은 터키와 러시아가 지난해 9월 이들립주를 군사 활동을 전면 중지하는 안전지대(de-escalation zone)로 설정했지만 시리아 정부군이 이를 빈번히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22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이들립주 민간인들이 직면한 인도적 위기에 대해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

교황은 친서에서 민간인의 생명과 학교, 병원 같은 시민 생활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반군과 화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과 정치범을 석방할 것 등도 요청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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