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세 번이나 몸 떤 메르켈 총리…“총리직 수행 할 수 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11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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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0일(현지시간) 공식 석상에서 또다시 몸을 떠는 증상을 보였다. 한 달 사이 나타난 세 번째 증상이지만 메르켈 총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AFP통신·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와 함께 군 의장대가 연주하는 양국의 국가를 들을 때 몸을 떠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린네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그는 “나는 괜찮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나는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했던 의장대 행사에서 (떨리는 증상을) 처리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아직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시 동안 이걸(경련)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난 정말 괜찮고 사람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갑자기 (증상이) 온 것처럼 어느 날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18일과 27일에도 수분간 몸을 떠는 모습을 보였었다. 첫 증상이 나타났던 6월1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군 행사에 참석했을 때는 날이 더웠고 이후 메르켈 총리는 물 3잔을 마신 뒤 “괜찮다”고 말했었다.

이어 27일에는 독일 신임 법무장관 임명식에서 몸을 떨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기온은 이전보다 훨씬 낮아 시원했다.

타임은 일반적으로 독일에서 공인의 건강 문제는 매우 사적인 것으로 여겨지며, 나라의 개인정보보호법도 이런 종류의 정보에는 매우 엄격하다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지는 대중에 밝혀지지 않았다.

한 독일 정부 소식통은 반복되는 메르켈 총리의 떠는 증상은 이전 비슷한 상황에서 몸이 떨렸던 기억으로 인한 심리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떠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총리실은 탈수가 원인이라고 말했었다.

메르켈 총리는 10일 기자회견에서 건강 문제를 좀 더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에 “이것에 대한 내 언급은 끝났다. 괜찮다는 내 말은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내가 계속 (총리직을) 수행할 완전한 능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 대변인은 공개 석상에서 나타난 세 번의 떨림 증상 외에도 같은 증상이 발현된 적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2005년부터 독일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오는 17일 65세에 접어든다. 그는 작년 현 임기가 끝나는 2021년까지만 재임한 뒤 5선에는 도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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