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서 폭우로 담장 붕괴…최소 27명 사망·수십명 부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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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 물에 잠겨 수많은 이용객 고립
항공편 약 100편 운항 차질

인도 서부 지역에서 몬순 기후에 의한 폭우로 최소 3곳에서 담장이 무너져 주택들을 덮쳐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인도 관리들이 2일 밝혔다.

인도 기상 당국은 앞으로도 비가 더욱 내릴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서부 도시 뭄바이 경찰은 밤 사이 숲과 마을을 구분짓는 담장 약 10m 정도가 무너져 최소 18명이 숨지고 66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마하라시트라주의 다른 2곳에서도 담장이 무너져 9명이 사망했다. 푸네에서는 이주 건설 노동자 6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으며 타네에서는 학교 담장이 무너지면서 주택을 덮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인도에서는 6월부터 9월까지의 몬순 기간 중 많은 비가 내려 홍수가 자주 발생하며 많은 피해를 초래한다. 폭우로 지반이 약화되는데다 건축 자체가 튼튼하게 지어지지 않아 건물 붕괴 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도 푸테에서 발생한 또다른 담장 붕괴 사고로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폭우로 발생한 홍수로 철로가 물에 잠기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철도역에 발이 묶인 채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뭄바이에서만 철도를 이용하는 통근자가 수백만명에 달하고 있다.

기상 당국은 6월30일과 1일 이틀 동안 뭄바이에 내린 비가 550㎜로 이틀 간 강우량 집계로는 10년만에 최고라고 말했다. 이는 6월 한 달 간 평균 강우량과 비슷한 정도이다.

폭우로 공항의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어 뭄바이 공항에서만 50편의 항공편 출발이 취소됐고 또다른 50편은 착륙을 못해 다른 공항으로 행선지를 바꾸어야 했다.

【뭄바이(인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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