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0월 건국 기념식에 김정은 초청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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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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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 10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건국 제70주년 기념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2일 홍콩발 기사에서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이 이뤄져 앞서 시 주석이 북한 방문을 통해 계획했던 의도가 “빗나가 버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 초청으로 지난달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했다. 시 주석은 방북 기간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대화를 지속하고 성과를 내는 게 국제사회의 바람”이라며 북한의 전향적 대응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같은 달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시 주석이 북한·미국과의 잇단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간 ‘중재자’ 역할을 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주도로 정상회담 등 북미 간 대화 재개 여건이 조성될 경우 미중 무역협상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미중정상회담 다음날 곧바로 북미 정상 간의 판문점 회동이 성사되면서 오히려 “중국의 속내가 복잡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 등에 관한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하면서 시 주석 입장에선 결과적으로 ‘북한 카드’를 쓸 기회를 놓쳐버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정법대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중국 관영 중앙(CC)TV가 지난달 30일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을 보도하지 않은 사실을 “중국이 불만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로 들었다.

산케이는 “중국은 자신들은 빼놓은 채 한반도의 신(新)안보체제 구축을 위한 협의가 진행되는 걸 가장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미 간 대화를 촉구하긴 했지만 양측의 갑작스러운 만남은 (중국으로선) 마뜩잖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올 10월 건국 기념식에 김 위원장을 초청, 북중 간 우의를 과시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산케이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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