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이혼’ 아마존 총수 베이조스, 전처에 44조원 주식 양도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7월 1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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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와 부인 매켄지(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아마존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와 부인 매켄지(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아마존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55)와 부인 매켄지(49) 간의 이혼 합의가 이번 주 안으로 공식화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아마존 전체 주식 가운데 4%를 매켄지에게 양도한다. 법원 판사는 이번 주 중 380억 달러(약 44조420억 원)에 달하는 해당 주식을 매켄지 소유로 전환하는 법적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앞서 작가인 매켄지는 베이조스가 아마존을 시작하기 한 해 전인 1993년 베이조스와 결혼했다. 자녀로 세 아들과 중국에서 입양한 딸 한 명이 있다.

베이조스와 이혼으로 세계 4위의 여성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매켄지는 자신의 재산 절반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매켄지는 ‘재산 절반 이상을 자선 사업에 내놓겠다’고 서약한 세계 억만장자들의 모임인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가입했다. 그는 “어쩌다 보니 과분한 돈을 갖게 됐다”며 “금고가 텅 빌 때까지 자선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더 기빙 플레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이와 관련 베이조스는 트위터에 “나는 그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매켄지의 기빙 플레지 기부 결정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기빙 플레지에 기부를 약속하지는 않았다. 다만, 무택자와 저소득층 아동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베이조스 데이 원 펀드’(Bezos Day One Fund)에 자신의 전체 재산 2% 미만에 해당하는 20억 달러(약 2조3176억 원)를 기부했다.

베이조스는 이혼하는 부인에 대한 엄청난 주식 양도에도 불구하고 1180억 달러(약 136조 원) 상당의 재산으로 여전히 세계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매체는 밝혔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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