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바이든, 내가 6살 때도 대선 후보”…TV토론서 ‘나이 논쟁’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8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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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주자 바이든, 샌더스 모두 70대
바이든, 당선되면 78세에 대통령 취임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유력 주자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나이로 공격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모두 80세를 바라보고 있어 민주당 경선에서 세대 문제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과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 30대 후보들의 나이 차이는 약 40년이다.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에이드리엔 아쉬트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첫 TV토론이 둘째날을 맞았다. 대부분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는 후보들이 등장했던 첫날과 달리 이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포함해 샌더스 의원 등 상위권 후보들이 참여했다.

AP통신과 더힐 등은 이 자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나이를 놓고 세대 간 이견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1942년생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78세에 취임식을 치르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운 역대 최고령 대통령 기록이 경신된다.

38세 에릭 스왈웰 하원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이 6살 때도 현역 정치인으로 일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스왈웰 의원은 “한 대통령 후보가 캘리포니아 민주당 전당대회에 와서 미국의 새로운 세대에게 횃불을 넘겨줄 때라고 말했을 당시, 나는 6살이었다”며 “그 후보는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이다. 조 바이든이 32년 전에 신세대에게 횃불을 넘겨야 한다고 말했던 건 옳았고, 오늘 날에도 옳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88년, 2008년에도 대권에 도전한 바 있다. 그는 웃으며 “나는 여전히 그 횃불을 잡고 있다”고 답했다.

부티지지 시장은 “무대에서 제일 어린 사람”이라며 자신이 신세대임을 강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도 고령인 샌더스 의원은 “조 바이든 세대 사람으로서”라고 말을 시작했다. 그는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월스트리트를 상대할 배짱이 있는지의 문제라고 맞섰다. 그는 1941년생이다.

나이 논란을 끝낸 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었다. 해리스 의원은 “여러분, 그거 아시나? 미국인들은 식량 싸움을 목격하고 싶지 않아 한다”며 “국민들은 우리(정치인들)가 어떻게 하면 식탁에 음식을 올릴게 해줄지 알고 싶어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외신들은 해리스 의원이 카리스마 넘치는 토론 기술로 이번 토론의 승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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