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초청 거부한 美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과 설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7일 2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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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초청을 거부한 동성애자 미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 메건 러피노(34)를 겨냥해 “국가를 무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8강에 오른 미 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 겸 이번 대회의 유력 우승 후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위터에 “미국, 백악관, 성조기를 절대 무시하지 마라. 먼저 경기에서 이기고 나서 떠들어라!”며 “우승 여부에 관계없이 그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고 했다. 러피노가 전날 한 축구전문 매체에 “설사 우승해도 ‘빌어먹을’ 백악관에는 가지 않겠다. 애초에 초대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러피노는 25일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페널티킥 2골을 넣어 2 대 1 승리를 이끌었다. 2012년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로 반(反)트럼프 성향으로 유명하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나의 모든 것이 트럼프 행정부를 반대한다”고 했다.

미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주요 스포츠대회 우승팀을 백악관에 초청한다. 선수들도 백악관 방문을 최고 영예로 여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거부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윤태기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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