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G20 앞두고 폼페이오에 독설…“광기어린 외교수장”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7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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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세계 평화 위협…모든 혼란의 근원”
中외교부도 이달 들어 폼페이오 4차례 언급

중국 관영매체들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향해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 매체들이 폼페이오 장관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연일 비판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티베트, 신장웨이우얼(위구르), 홍콩 문제 등을 직접 거론하면서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G20 정상회의 개막을 나흘 앞둔 24일 사설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은 모든 혼란의 근원”이라며 “세계 강국에서 이런 미친 인물이 외교 수장에 오르는 것은 극히 드물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폼페이오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사람이 됐고, 갈등을 겪는 국가 사이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문은 “그의 공격적인 언사는 미국의 대중 외교 체계를 완전히 파괴하는 수준”이라며 “티베트와 홍콩 문제와 관련한 발언은 루비콘강을 건넌 것과 같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가 해충처럼 평화를 침해한다는 점을 세계에 경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영 CCTV도 같은 날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한 기사 내용을 저녁 황금시간대에 그대로 다루기도 했다. 복수의 관영매체 같은 내용의 사설을 보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다음 날인 25일엔 ‘폼페이오가 미국 외교 정책을 통해 전 세계에 고통을 줬다’는 후속 기사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 임명 이후 미국 외교의 도덕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달 들어서만 4차례에 걸쳐 폼페이오 장관을 거명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주로 화웨이, 5세대(5G) 이동통신, 홍콩 등 문제를 폼페이오 장관이 거론하면외교부가 맞받아치는 양상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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