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美-이란…군사작전 실행 직전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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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1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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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이란 군사 공격 지시했다가 철회”
21일 동트기 전 군사작전 시행하려다 중단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자료사진) © News1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자료사진) © News1
오만해에서의 유조선 공격에 무인 정찰기(드론) 격추 사건까지 이어지고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명령내렸다가 마지막 순간에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 명령을 내렸다가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안보 담당자들과 의회 지도자들 사이에 격렬한 토론이 있은 후 이날 오후 7시께 군사 및 외교 관리들은 군사 공격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관리들은 대통령이 이란 레이더와 미사일 포대 등의 몇몇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공격 명령은 시행 중에 취소되어 버렸다. 비행기들이 발진했고 군함들도 공격 태세를 취했지만 갑자기 취소 명령이 떨어져 미사일 등은 발사되지 않았다.

만약 이번 작전이 실행되었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세 번째 중동 군사작전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과 18년에 시리아 등을 공격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마음을 바꿔서 작전이 중단된 것인지 아니면 물류나 전략상의 문제로 행정부가 작전 경로를 바꾼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 공격 명령이 여전히 유효해 더 진행될 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NYT는 전했다.

백악관은 공격 결정 및 향후 계획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고위 관리는 공격 계획은 이란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미국의 무인 정찰기 격추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드론 격추 소식에 “이란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이란 군과 민간인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란 시간으로 21일 오전 동트기 직전에 실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명령이 내려진) 잠시 후 공격이 취소됐다는 명령이 하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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