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행사 참석…“20시간만 있으면 정상회담 가능”
“美정부, 유연성·체제보장 언급…태도 변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성사되는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조만간 4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9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문정인 특보는 이날 미 안보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 이전 남북 간의 접촉이나 협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특보는 “지난해 5월26일 원포인트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했을 때 북측에서 20시간 전에 알려줬다”며 “우리도 20시간만 있다면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두 정상이 남북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해야 한미정상회담이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래서 꼭 북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에 남북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문 특보는 20일(한국시간)로 예정된 시진핑 주석의 방북과 관련해선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시 주석이) 노동신문에 쓴 기고문에서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외교적 해결책을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문 특보는 ‘3차 북미정상회담을 기대할 수 있냐’는 질문엔 “제일 중요한 이벤트가 될 텐데, 좀 지켜봐야 한다”며 “북중 정상회담이 잘 되고 남북정상회담이 원포인트로 이뤄지게 되고 한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진다면, 자연스럽게 북미정상회담도 이뤄지지 않을까 그런 희망적인 기대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참석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북한) 양측 모두 협상에서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안전 보장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문 특보는 이에 대해 미 정부가 유연성과 안전 보장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미국의 태도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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