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北中정상회담 이어 ‘원포인트 남북회담’ 개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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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0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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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싱크탱크 행사 참석…“20시간만 있으면 정상회담 가능”
“美정부, 유연성·체제보장 언급…태도 변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2019.6.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2019.6.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성사되는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조만간 4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9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문정인 특보는 이날 미 안보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 이전 남북 간의 접촉이나 협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특보는 “지난해 5월26일 원포인트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했을 때 북측에서 20시간 전에 알려줬다”며 “우리도 20시간만 있다면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두 정상이 남북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해야 한미정상회담이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래서 꼭 북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에 남북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문 특보는 20일(한국시간)로 예정된 시진핑 주석의 방북과 관련해선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시 주석이) 노동신문에 쓴 기고문에서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외교적 해결책을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문 특보는 ‘3차 북미정상회담을 기대할 수 있냐’는 질문엔 “제일 중요한 이벤트가 될 텐데, 좀 지켜봐야 한다”며 “북중 정상회담이 잘 되고 남북정상회담이 원포인트로 이뤄지게 되고 한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진다면, 자연스럽게 북미정상회담도 이뤄지지 않을까 그런 희망적인 기대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참석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북한) 양측 모두 협상에서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안전 보장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문 특보는 이에 대해 미 정부가 유연성과 안전 보장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미국의 태도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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