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부족 日, 로봇 활용한 ‘원격 수술’ 추진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3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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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東京)에 있는 외과 전문의가 홋카이도(北海道) 병원에 있는 로봇을 조작해 암 환자 수술을 집도했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일본에서 조만간 현실이 될 전망이다.

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이 로봇을 활용해 원격수술을 하는 제도 마련에 나섰다. 일본은 외과 의사 인력부족이 심각한 상황으로, 전국 어디에서든 환자가 질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일본 외과학회는 로봇을 활용한 원격수술 실현을 위해 이르면 오는 7월 가이드라인(지침안)을 마련할 방침으로, 실증 실험을 통해 수년 내로 안정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원격 수술에는 내시경 수술 시 활용되는 ‘다빈치’라고 불리는 로봇을 활용할 전망이다. 이 로봇은 일본 국내에 350대 가량이 있으며, 위암 등 14개 종류의 수술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 일본 법률상 의사는 온라인 진료 시 적어도 한 번 환자와 대면 진료를 하는게 원칙이며, 원격 수술은 할 수 없다.

그러나 외과의 인력부족으로 인해 최근 원격수술을 인정하는 지침안이 마련돼, 이르면 오는 7월 법률이 개정될 전망이다.

원격 수술이라고 해서 환자 수술에 로봇만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 전문의가 원격 조종을 통해 수술을 하고, 환자 옆에 별도의 의사가 함께 하는 방식이 상정되고 있다. 또 통신이 두절되거나 로봇이 고장 날 시에는 환자 옆 의사가 수술을 맡게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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