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달 말 태국 ARF서 ‘북일 접촉’ 재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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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7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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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토르 대화’ 계기 접촉은 北 불참으로 무산
고노 외무상, 내달 몽골 방문…북일회담 실현 모색

작년 8월4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 2018.8.4/뉴스1 © News1
작년 8월4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 2018.8.4/뉴스1 © News1
일본 정부가 내달 아세안(ASEAN)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북한과의 접촉을 다시 모색할 계획이라고 7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일본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 전날 폐막한 ‘울란바토르 대화’(UBD)에서 북일 간 접촉이 불발됨에 따라 “일본 측은 7월 말~8월 초 태국에서 열리는 ARF 등을 통해 북일협의를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ARF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남북한 및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27개 나라 외교수장들이 참가하는 국제회의로 1994년 창설됐으며 현재 북한이 참가하는 유일한 다자 안보 협의체다. 따라서 이번 ARF엔 리용호 외무상 등 북한 측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5~6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UBD에 북한이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제조건 없는 북일정상회담’ 개최 의사 등을 북한 측에 직접 전달하고자 외무성 당국자를 현지에 파견했었다.

UBD는 몽골 대외관계성과 몽골전략연구소 공동 주최로 지난 2013년 시작된 ‘반관반민’(1.5트랙) 성격의 연례 국제회의로 동북아시아 안보 관계 현안을 다룬다. 올해 회의엔 미국·중국·일본 등 15개 나라 및 국제기구가 참가했다.

북한도 매년 이 회의에 외무성 산하 연구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보내왔으나, 올해의 경우 회의 개막 전날 몽골 측에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올 2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국제회의에 불참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북미관계가 현재 교착 상태에 있는 만큼 북한이 이번 회의에서 비핵화 문제가 논의되는 데 대해 부담을 느껴 불참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TV아사히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다음 주 몽골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북일 간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온 몽골과 북일정상회담 실현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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