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익일배송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4일 20시 24분


코멘트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익일 배송(next-day delivery)’ 경쟁에 뛰어든다. 아마존이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지 2주 만이라 미 유통업계 배송 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피닉스와 라스베이거스, 애리조나 지역에서 익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35불(약 4만 1500원) 이상 구입하면 되고, 상하지 않는 음식과 기저귀, 전자기기 등 잘 팔리는 22만 개 품목이 대상이다. 월마트 미국 전자 상거래 부문 최고경영자 마크 로는 AP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의 기대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고 우리는 앞서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올해 말 까지 미국 인구의 75%가 익일 배송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월마트의 발표는 경쟁사인 아마존이 익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힌 지 2주 만에 이뤄졌다. 아마존은 지난달 25일 연회비를 내는 고객들에게 제공하던 2일 이내 배송 서비스를 1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분기에 8억 달러(약 9511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월마트는 미국 내 47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송 허브로 사용해 아마존보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