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표율 90%이상 비결은 ‘벌금과 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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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4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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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실시되는 호주 총선에서도 유권자의 90%이상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의 투표율이 50~70%대를 넘지 않는데 비해 호주의 높은 투표율은 강제된 의무인 때문이다.

BBC 방송은 13일(현지시간) 호주의 높은 투표율 비결을 ‘벌금과 소시지’라고 꼽았다. 우선 투표 미 참석자에게는 20호주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만6570원가량으로 그리 큰 액수는 아니다.

일각에서는 투표를 안하는 행위 자체도 민주적 선택의 방식이기에 강제 투표제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또 일부 부작용도 지적된다. 벌금이 부과되기에 하층민의 참여가 높고 ‘좌파’ 편향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이다. 하지만 국민 대다수는 정치참여의 기회로 강제제를 선호한다는 BBC의 설명이다.

강제성을 띠다보니 ‘당나귀 투표’라는 호주만의 용어도 나온다. 자발적 참여가 아니다 보니 기표시 죄다 같은 번호나 1, 2, 3번 찍기 등 우매한 투표행위도 나온다.

마지막은 소시지이다. 호주 선거일은 통상 토요일 실시된다. 선거 때면 투표소마다 단체들이 나와 커피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그중 빠지지 앟는 것이 ‘민주주의 소시지’라 불리는 호주식 핫독이다. 투표일이 곧 온 동네 피크닉을 즐기는 잔칫날이 되는 셈이다. 투표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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