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6% 폭락…미중 무역전쟁 최대 희생양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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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4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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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애플 주가.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13일(현지시간) 애플 주가.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천명하자 미국 애플의 주가가 6% 가까이 폭락하는 등 애플이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희생양이 될 조짐이라고 미국의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13일 성명을 통해 미국 제품 600억 달러에 대해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5.81% 폭락한 185.72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미국의 어떤 기업보다 미중 무역전쟁에 취약하다. 애플은 아이폰을 전량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아이폰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무역전쟁이 격화될 경우, 중국산 아이폰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미국의 유명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는 중국이 애플 아이폰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이폰XS의 가격이 160달러 오르고, 이는 2020년 애플 실적의 23% 감소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뿐 아니라 아이폰의 최대 소비처 중의 하나다.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돼 애플 불매운동이 발생하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애플은 홍콩 대만을 포함한 대중화권에서 지난해 5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애플의 전체 매출은 2656억 달러였다. 전체 매출에서 중화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 된다.

이같은 이유로 이날 애플의 주가가 폭락한 것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2.6%, 나스닥 지수는 3.5% 떨어졌다. 미국 대장주 중 하나인 애플이 폭락함에 따라 지수 전체를 끌어내린 것이다.

애플 이외에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도 미중 무역전쟁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테슬라는 최근 상하이 인근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될 경우, 테슬라의 피해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도 5% 이상 급락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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