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서 구출된 한국인, 프랑스 도착…정부, 마크롱에 사의·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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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2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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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구출된 한국인 여성 A 씨의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프랑스 군 병원 측은 현지 시간으로 11일 A 씨에 대해 기본 건강검진을 한 결과 건강상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진단했으며, 심리치료 및 경과를 지켜본 후 퇴원 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A 씨는 건강상 특별한 이상이 없을 경우 조속히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프랑스 특수부대원 20여명은 지난 9~10일 서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에서 무장세력과 교전을 벌여 한국인 1명과 미국인 1명, 프랑스 관광객 2명을 구출해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군 2명이 사망했다.

구출된 A 씨와 프랑스인 2명은 11일(현지 시간) 오후 6시께 프랑스 파리 남서쪽 인근 빌라쿠블레 군 비행장에 도착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활주로까지 직접 마중을 나와 이들을 맞이했으며, 이 자리에는 최종문 주프랑스대사도 함께 나가 우리 국민을 맞았다.

최 대사는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감사와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외교부는 구출된 A 씨와 관련해 “피랍되었던 우리 국민은 장기간 여행 중이었으며, 여행 중 교민사회나 공관과의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종신고도 없었다”며 “프랑스군도 인질 구출 과정에서야 한국인과 미국인이 피랍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어 대외발표 전 곧바로 한국과 미국에 통보해 주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A 씨의 귀국과 관련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며, 이번 납치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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