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결과’는 없었지만 ‘파국’은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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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1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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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9일~10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중 협상단은 무역협상 타결을 보는 데는 실패했지만 향후 베이징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해 일단 파국은 면했다.

◇ 미국 2000억 달러 추가 관세 부과 강행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이틀 동안 미국과 중국은 양국 간 무역관계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회담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과 향후 협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관세가 철폐 될 수도 있고 존속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미중이 일단 파국은 면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추가관세 부과를 강행했다.

미국은 10일 0시1분부터 중국산 2000억 달러의 제품의 관세를 기존의 10%에서 25%로 올렸다. 단 관세 부과의 기준 시점을 도착지(미국)가 아닌 출발지(중국)로 했다. 10일 0시1분 이전 중국항을 떠난 화물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이다.

◇ 한 달 안에 합의 없으면 추가 관세 : 그러나 미국은 중국에 3~4주안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로 3250억 달러의 수입품에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통보했다.

미국은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340억 달러, 1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이어 지난해 9월 다시 2000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10%를 추가로 매겼다. 이번에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린 것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현재 미국은 중국 제품 2500억 달러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한 달 이내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추가로 3250억 달러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미국이 3250억 달러에도 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 수입품 전부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2018년 중국의 대미 상품수출 총액은 5395억340만 달러였다.

◇ 트럼프 시장 달래는데 성공 : 10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4%,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37%, 나스닥종합지수는 0.08% 각각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을 건설적이었다고 언급하고 추가 회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초반 하락 출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이틀 동안 미국과 중국은 양국 간 무역관계의 상태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이번 협상이 ”건설적“이라고 자평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도 미국과의 무역회담이 ”꽤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미중은 베이징에서 협상을 계속키로 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에서 어떠한 성과물도 내지 못했지만 일단 파국을 면하는 데는 성공한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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