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 대신 괴롭혀 드립니다” 中 쇼핑몰 황당 판매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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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9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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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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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 특별한 판매상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월드오브버즈에 따르면 의류, 가구, 전자 기기 등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중국판 아마존 ‘타오바오’는 최근 새 상품으로 ‘논쟁 전문가’를 내놨다.

‘논쟁 전문가’는 짜증을 유발하는 직장 상사나 친구들을 골려주는 상품이다. 서로 대면하지는 않지만 스팸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쉴 새 없이 보내 괴롭히는 방식이다. 구매자의 신상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비용은 최소 5위안(약 870원)부터 시작하는데 시간이 길수록 비싸진다. 20위안(약 3500원)을 내면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상대를 골려주고, 40위안(약 7000원)을 지불하면 하루 종일 괴롭힌다. 일주일 내내 정체를 알 수 없는 전화와 문자에 시달리게 하는 7일 정기권(약 1만7500원)도 있다.

이 상품은 상대의 논쟁 성향이 어떤지, 사투리를 쓸 것인지, 쓴다면 어떤 사투리를 구사하는 것이 좋을지 등이 세세하게 분류돼 있다.

타오바오에서 “代骂架(대신 말다툼하다)” 또는 “代吵架(대신 싸우다)” 등의 키워드로 검색이 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불법행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에서 괴롭힘은 공공질서에 위배되는 행위로 당국은 이를 일종의 범죄로 간주하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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