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과정에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됐던 보복관세를 즉각 철회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무역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양측은 미국이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의 관세를 즉각 철회하고 나머지 관세는 단계적으로 해제한다는 데 대략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9월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발효한 360억 달러 규모 1차 대중 관세와 8월 실시한 160억 달러 규모 2차 관세에 이은 3차 관세 조치였다.
미국은 1,2차 관세 부과 당시 미국 기업에 피해를 입히는 품목에 대해 집중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3차 관세는 중국에 대한 보복 성격이 강했다.
따라서 양국은 3차 관세는 즉각 취소하는데 합의했지만 미국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1차,2차 관세 해제 시점은 추후에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소식통을 인용, “1차 2차 관세 해제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 2기 또는 새로운 대통령이 맡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양측이 다음 주 후반쯤 합의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CNBC는 오는 10일(현지시간) 합의안 발표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30일부터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류허 중국 부총리는 오는 8일 워싱턴을 찾아 고위급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중은 10일 무역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CNBC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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