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8년 만에 ‘멜트다운’ 후쿠시마발전소 핵연료 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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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5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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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원전 발전소 3호기 작업 시작…연료봉 566개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했던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발전소에서 핵연료를 꺼내는 작업이 시작됐다.

아사히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15일 제1원전 발전소 3호기 수조에 있는 핵연료봉 반출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멜트다운(원자로의 핵연료가 모두 녹아버리는 사고)이 일어난 원자로 건물에서 핵연료봉을 꺼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멜트다운이 없었던 발전소 4호기의 핵연료봉 1535개를 꺼내는 작업은 지난 2014년 완료됐다.

3호기 안에는 사용 후 연료봉 514개, 미사용 연료봉 52개 등 566개 연료봉이 보관돼 있다. 도쿄전력은 이 중 비교적 위험이 낮은 미사용 연료봉 7개에 대한 작업을 먼저 시작했다.

연료봉이 들어 있는 수조 주변은 방사선 수치가 높기 때문에 작업은 원격 조작으로 이뤄지며, 꺼낸 연료봉은 원전 부지에 있는 다른 수조로 옮겨진다.

1호기 연료봉 반출 작업은 당초 계획보다 4년 이상 늦어졌다. 도쿄전력은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까지 핵연료 배출을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수소폭발이 발생, 1~4호기 건물이 파괴되면서 방사성 물질이 대거 유출됐다.

1~3호기 원자로에서는 멜트다운이 발생했으며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후쿠시마 발전소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이다. 도쿄전력은 오는 2023년까지 원자로 1~2호기에 대해서도 핵연료 반출 작업을 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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