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작년 대만 잠수함 사업에 입찰…자체개발 연어급·상어급 제시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9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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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측, 대북제재 위반 우려로 북한 제외시켜

북한 군부가 지난해 대만의 잠수함 도입사업 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만 잠수함 도입사업(IDS: Indigenous Defense Submarine)’에 참여했다고 대만 현지언론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사업은 중국군의 위협에 맞서 2024년까지 대만국제조선소에서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으로, 북한 뿐만 아니라 미국 등 17개국이 입찰에 참여했다. 북한은 대만의 무역회사를 통해 대만 국방부에 잠수함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만의 무역회사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업 계획서에서는 북한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연어급 잠수정과 상어급 잠수함 뿐만 아니라 ‘공기불요추진체계’(AIP?Air-independent propulsion)와 ‘무산소 발전소’(VNEU)의 설계도 일부와 기술 이전 계획이 포함됐다. ‘공기불요추진체계’는 최대 4주 동안 부상하지 않고 잠항이 가능한 기술이다.

대만 군부의 잠수함 전문가들은 지난해 북한 군부의 입찰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중국과 북한 접경지역인 단둥을 방문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를 위반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인해 결국 북한의 기술을 구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 전문가인 보니 글레이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북한의 잠수함 기술을 실제로 구매하려 했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대만이 대북제재를 엄격히 이행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연어급 잠수정을 이란 혁명수비대에 판매한 적이 있는 것으로 RFA는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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