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에게 복수하려 유치원생 죽에 독극물 넣은 교사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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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한 유치원생 - 웨이보 갈무리
식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한 유치원생 - 웨이보 갈무리
중국에서 원생들에게 독극물이 함유된 죽을 먹인 유치원 교사는 동료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화통신이 2일 보도했다.

유치원 교사인 왕모씨는 자신과 갈등을 겪었던 동료 교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릴 경우, 동료 교사가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유치원에 등록된 원생 총 50명 중 한 교사가 제공한 죽을 먹은 원생만 식중독에 걸린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추궁 끝에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왕씨는 사건 당일 동료교사가 담당하는 원생들에게 제공할 냄비에 ‘아질산나트륨’을 몰래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질산나트륨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소량을 먹으면 상관없지만 많이 먹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중국 허난성 쟈오쭈어시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 보육 교사인 왕씨가 지난달 27일 어린이에게 먹이는 죽에 독극물을 탔다.

죽을 먹은 아이들이 토하거나 기절하자 유치원 당국은 급히 아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모두 23명이 식중독에 걸렸고, 이 중 다수는 위장세척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가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결국 왕씨가 동료 교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기획한 사건임을 밝혀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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