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코모도섬, 내년부터 1년간 관광객 안 받는다…이유는?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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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부터 금지

인도네시아 정부가 왕도마뱀(코모도 드래곤) 서식지로 유명한 코모도 섬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오는 2020년 1월부터 1년간 관광객 출입을 금지한다.

CNN은 1일(현지시간) 코모도 지역 정부 대변인이 현지언론에 오는 2020년 1월부터 코모도섬이 관광객들에게 폐쇄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일간지 템포에 따르면, 지난 수개월동안 논의돼왔던 코모도 폐쇄 방안이 속도를 내게 된데에는 지난 3월 코모도 도마뱀 41마리를 몰래 해외로 팔아넘긴 일당이 적발된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밀수꾼들은 코모도 도마뱀을 1마리당 5억 루피아(4000만원)을 받고 외국에 밀매했던 것으로 밝혔다.

섬 폐쇄기간동안 당국은 왕도마뱀 개체 수를 늘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모도 섬은 인도네시아 국립공원의 일부로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돼있다. 최근들어선 관광객들의 유입이 급증해 월 평균 약 1만명이 찾고 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코모도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왕도마뱀은 약 5000마리이다. 템포는 코모도 섬만 1년간 폐쇄되고, 국립공원에 속한 다른 섬들은 계속 관광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태국이 지난해 6월부터 영화 ‘더 비치’의 촬영지로 유명한 마야 만을 폐쇄한 바 있다. 재개방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필리핀은 6개월간 보라카이섬을 폐쇄했다가 지난해 10월 재개방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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