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대통령도 좋다”…美민주당 게이 후보 ‘인기’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일 10시 52분


코멘트

미국민 54% “게이·레즈비언 대통령 후보 환영·편안”

미국 국민 대다수는 게이 또는 레즈비언 등 성소수자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일을 열렬히 환영하거나 편안하게 느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더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설문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동성애자 시장이 인기를 얻으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3월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동성애자인 대선 후보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태도는 지난 10년간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서 응답자 54%는 “게이나 레즈비언이 대선에 출마하는 일을 편안하게 느낀다”고 말했고, 또 다른 14%도 “성소수자 후보에 열광적(enthusiastic)”이라고 답했다.

반면 지난 2006년 실시됐던 유사한 설문에서는 응답자 50%가 성소수자 대선 후보에 대해 “주저한다” 또는 “매우 불편하다”라고 응답했었다.

더힐은 “2019년 여론조사 결과는 여러 연령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바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35세 이하에선 동성애자 후보에 긍정적인 유권자는 2006년 47%에서 2019년 75%로 크게 늘었고 65세 이상은 31%에서 56%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처음 발표된 NBC뉴스와 WSJ의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피트 부트저지 인디애나주(州) 사우스벤드 시장이 잠재적 대선 후보로 인기를 얻으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그는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인물이다.

37세의 젊은 부트저지 후보는 대선 선거인단 제도(Electoral College) 폐지 등 수많은 진보적 개혁 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지지율 선두 주자들에게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준이지만 올해 1분기에 700만달러(약 79억4000만원) 이상의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월 24일부터 27일 사이 미 국민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3.3%포인트(p)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