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과학교사, ‘글로벌 교사상’ 수상…상금 11억원 받아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5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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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에서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헌신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헌신해온 케냐의 과학 선생님이 ‘글로벌 교사상’을 수상해 상금으로 100만달러(약11억원)를 받았다.

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벌 교사상’ 시상식에서 케냐의 피터 타비치(36) 선생님이 전 세계 180여개국에서 추천된 1만명의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가톨릭 사제인 타비치는 케냐의 가난한 시골마을 프와니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는데 헌신해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많지 않은 급여조차 대부분 어린이들을 위해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11살때 어머니가 사망한 후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의 손에 컸다며, 아버지에게 특별한 고마움과 사랑을 나타냈다. 관객석에 앉아있던 아버지를 무대로 불러내 트로피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과학을 통해 미래을 열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배우 휴 잭맨, 두바이의 셰이크 모하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왕세자 등이 참석해 타비치 선생님의 수상을 축하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타비치 선생님의 성공은 아프리카의 이야기”라며 “당신은 우리에게 앞으로 최고의 날이 다가올 것이란 신념을 줬다”고 밝혔다. 또 “케냐 미래 세대를 위한 길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글로벌 교사상’은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카타르 등에서 55개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GEMS에듀케이션의 서니 바키가 설립한 바키 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관련 상들 중 최대 규모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에서 추천된 후보들을 놓고 교사, 교육 전문가, 언론인, 관리,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수상자를 선정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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