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회의사당서 ‘정적’ 펠로시에 뺨 키스…따뜻한 교감?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5일 0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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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총리와 함께 오찬회동 후 헤어질 때 나눠
CBS 기자, 트위터에 뺨 키스 동영상 올려
폭스뉴스 "오찬장서 만났을 때도 뺨 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 있는 정적(政敵)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뺨 키스를 나눠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방문한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 백악관에서 회담을 가진 뒤 바라드카르 총리와 같이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해 펠로시 의장 등 의회 지도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바라드카르 총리는 오는 17일 아일랜드의 수호 성인 세인트 패트릭을 기리는 축제일(St. Patrick’s Day)을 앞두고 워싱턴을 방문했다.

오찬회동 멤버들은 식사를 마친 뒤 다함께 의사당 밖으로 걸어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과 헤어지면서 매우 보기 드문 뺨 키스로 따뜻한 교감을 나눴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CBS뉴스의 보 에릭슨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에게 작별 키스”라는 글과 함께 뺨 키스를 하는 장면을 담은 3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폭스뉴스 채드 퍼그램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찬회동장에 도착했을 때에도 펠로시 의장에게 뺨 키스를 했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민정책과 의료보장, 정부 지출을 비롯한 여러 이슈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을 신랄하게 비난해왔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1월에는 연방정부의 부분적인 셧다운(업무정치)이 지속되던 중에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 일정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감정이 섞인 첨예한 기싸움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펠로시 의장은 1월29일 의회에서 하기로 예정돼 있던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셧다운이 해소된 이후로 미루거나 서면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다.

감정이 상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대표단과 함께 군용기를 타고 벨기에의 브뤼셀과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려던 펠로시 의장의 군용기 이용을 셧다운 기간이라는 이유로 금지했다.

그러나 최근 양측간 표면적인 대립양상은 수그러들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11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나라를 분열시키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펠로시 의장의 탄핵 반대에 감사하다. 나는 잘못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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