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잡으러” 바이든 전 부통령 곧 3번째 대권 도전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7일 2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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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칠 최적의 민주당 후보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출마 채비를 갖추고 곧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20년 대권 도전 계획을 거의 끝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선팀을 꾸리고 출마 의사를 민주당 지도부에 알렸다고도 말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아직 안 내린 상태이지만 민주당은 그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와의 민주당 후보 경선 패배후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으로서는 만약 이번에 나서면 3번째 도전이다. 2번째 대권 도전에서는 예기치 않은 장남의 죽음으로 중도 포기했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에는 가족들이 그의 출마에 대해 더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만 75세인 고령. 그는 미국 대통령중 최고령 당선자였던 트럼프 대통령보다 4살 더 많다. 그래도 벌써 14명이나 도전에 나섰음에도 트럼프에 대적할 뚜렷한 후보를 찾지 못해 안달난 민주당에게는 그가 최적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경쟁을 경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측근 보좌관들과 비공개회의를 열고 차기 대선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맞붙을 일을 우려하는 듯했고, 한 소식통은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지명을 받을 가능성을 걱정해야 하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론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작년 미 중간선거 때도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맞붙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었다고 한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목한 이유는 중도 성향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잠재적인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자신의 기준으로 ‘가장 덜 미친’ 사람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경선 유권자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되는 후보이고 대선에서도 대통령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작년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대결을 가정했던 폴리티코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 44%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뽑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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