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통악기 연주하는 김정은 ‘함박웃음’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일 2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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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만찬장서 직접 베트남 전통악기 악기 잡아
공연자 "공연에 호응하며 몸을 흔들기도 했다"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ICC) 환영만찬장에서 베트남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활짝 웃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북미정상회담 합의가 무산된 이후 진행된 만찬이었으나 김 위원장은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베트남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해냈다는 후문이다.

베트남 외교부는 2일 트위터에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을 위한 만찬을 열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전날(1일) 열린 베트남 국가주석의 환영만찬장에서 김 위원장이 베트남 전통악기은 ‘단보(Dan Bau·일현금)’를 켜며 활짝 웃는 모습이 담겼다.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도 김 위원장이 만찬장에서 기쁨과 감동을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베트남 전통악기 단보와 끌롱뿟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VN익스프레스는 김 위원장이 단보 연주자에게 연주법을 물으며 직접 악기를 켰다며 “이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으며, 가장 특별한 상황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 측은 ‘봄햇살(Spring Sunshine)’이라는 이름으로 북한과 베트남의 우호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3부작 공연을 마련했다.

공연에서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의 노래를 부른 베트남의 유명 여가수 홍늉은 “김 위원장은 공연에 열광하며, 집중했다. 몸을 조금씩 흔들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공연이 끝나자 김 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는 등 환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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