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다 빠른 김정은 ‘추격자’…“남행열차 후난 통과”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5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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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사용자로 파악되는 웨이보 및 트위터 계정. (사진캡쳐=웨이보 및 트위터)© 뉴스1
동일한 사용자로 파악되는 웨이보 및 트위터 계정. (사진캡쳐=웨이보 및 트위터)© 뉴스1
베트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하노이로 향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동 경로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의 행적을 쫓는 트위터리안의 웨이보 계정으로 추정되는 계정이 뉴스1에 의해 포착됐다. 마카오에 소재한 것으로 보이는 중국 트위터인 웨이보 사용자는 김위원장을 추적하는 국내언론이나 외신들보다 한 발 앞선 ‘보도’로 주목을 받는다.

계정(@shuangyinghe)을 사용하는 트위터리안은 지난 23일부터 김정은의 전용 열차 동선과 영상을 거의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

중국 대표 SNS에서는 김정은과 관련한 검색어의 검색을 차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위터 계정을 통한 김 위원장의 동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이 트위터리안이 사용하고 있는 웨이보 계정은 ‘환야(?亞, huanya)SYHP’다. 계정의 첫 글자를 딴 SYH와 이 계정이 트위터를 통해 영상을 업로드하는 ‘China huanya’의 환야의 결합된 웨이보 계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그뿐만 아니라 이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사진 가운데 일부는 웨이보 계정에도 동일하게 업로드되어 있다.

한국시간 오후 9시를 기준으로 5시간 전에 올라온 두 장의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주저우를 통과해 남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 사진은 트위터와 웨이보에 동시에 업로드됐다.

3시간 전에는 후난성을 진입한다는 영상을 게재하며 “남행하고 있다”라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김 위원장의 여러 행적과 관련한 사진 및 영상 가운데 트위터와 웨이보에 동시에 올라온 사진들이 확인됐다.

이 사용자가 웨이보에 올린 김 위원장의 행적과 관련한 영상들에는 여러 사용자들이 “너무 느리다. 이제 후난에 도착했나”, “역시나 우주 최강국의 지도자 답다. 일반 사람들은 접근도 힘들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계정주는 “영상 제보에 감사드린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 웨이보 계정을 살펴본결과 김 위원장과 관련한 게시글은 전체 중 일부다. 가장 최근 게시글은 이탈리아 총리와 영국 총리가 포켓볼을 치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 전 게시글은 홍콩 정부가 분유 구매 제한 조치를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자신의 계정 소개를 통해 ‘해외 정보 웨이보 계정주’ 라고 언급했다. 그를 팔로우하는 사용자는 33만9000명에 달한다.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다만 그가 팔로우하고 있는 사용자는 45명에 불과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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