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해 연안 산둥성-광시자치구도 돼지열병 발생…27개성 확산”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0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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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작년 8월 초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처음 발병해 확산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한반도와 서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산둥(山東)성과 남부 광시(廣西) 자치구까지 확산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중앙통신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산둥성 지난(濟南)시 라이우(萊蕪)구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농업농촌부는 중국동물역병예방통제센터가 라이우구 소재 양돈장에서 사육하던 돼지 4504마리 가운데 17명이 돼지열병에 걸렸으며 그중 3마리가 폐사했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18일 광시(廣西) 자치구 베이하이(北海)시 인하이(銀海)구에 있는 양돈장 두 군데에 이어 이틀 만에 27번째 성시자치구로 산둥성에도 돼지열병이 번졌다.

앞서 대만 농업위원회 황진청(黃金城) 부주임위원은 지난 11일 중국으로부터 입국한 여행객이 버리고 떠난 산둥산 소시지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를 다수 검출했다며 산둥성에도 역병이 전파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힌 바 있다.

광시 자치구와 산둥성이 돼지열병 발병지로 추가되면서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남은 곳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 자치구, 허베이성, 하이난성뿐이다.

중국 당국은 2월1일 시점에 25개 성시자치구에서 돼지 95만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공표했다.

우리 농림축산식품부는 1월17일 몽골 정부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 돼지열병 긴급 발생보고를 했다며 중국에서 전파된 첫 사례라고 확인했다.

돼지열병은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이다. 인체에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지만 전파가 빠른데다가 이병률·폐사율이 높아 양돈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가한다.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발생국에서는 100% 도살 처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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