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월 26~28일 일본 국빈방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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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8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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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새 일왕 즉위뒤 처음 만나는 외국정상 될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26~28일 사흘 간 일본을 국빈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날 복수의 미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 “양국이 트럼프 대통령 방일 일정에 관한 검토에 들어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5월1일 나루히토(德仁) 현 왕세자의 일왕 즉위 이후 처음 일본을 찾는 정상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올 4월30일 퇴위하는 부친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뒤를 이어 이튿날 왕위에 오를 예정. 일본을 국빈방문하는 외국 정상들의 경우 관례상 일왕을 예방하고 고쿄(皇居·일본 왕궁)에서 열리는 일왕 주최 만찬에도 참석한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작년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새 일왕 즉위 직후인 ‘5월 방일’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아베 총리가 새 일왕 즉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일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인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총리 또는 일왕의 사과’ 필요성을 제기했을 때도 유독 ‘일왕 사과’ 부분만을 지목해 유감을 표시하고 문 의장의 사과와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일이 성사될 경우 2017년 11월 첫 방일 때와 마찬가지로 아베 총리와 함께 골프를 치는 일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모두 3차례에 걸쳐 아베 총리와 골프를 쳤다.

일본 정부는 또 두 정상이 스모(相撲·일본 전통씨름) 경기를 함께 관전하는 일정도 주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6월엔 일본 오사카(大板)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5월 방일이 성사되면 한 달 새 일본을 2차례 연속 방문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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