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문희상 의장 발언 사과·철회 재삼 요구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7일 10시 22분


‘외교장관회담 때 언급 없었다’는 한국 측 설명 부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열린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과’ 발언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었다고 주장했다.

교도·지지통신에 따르면 독일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뮌헨을 방문 중인 고노 외무상은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담 당시) ‘(문 의장) 발언에 크게 놀랐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또 “확실히 이번 건에 대응해 달라고 (한국 측에 요구했다)”면서 “(발언에 대한) 사과와 철회를 재삼 요구했기 때문에 (한국 측에서도) 전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 갈등에 대해 ‘일본 총리나 일왕의 사과 한 마디면 해결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문 의장이 인터뷰에서 아키히토(明仁) 일왕을 “전쟁범죄 주범의 아들”로 지칭한 사실을 문제 삼아 “부적절하다” “무례하다”는 등의 비난을 쏟아내면서 그에 대한 사과와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이번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서도 고노 외무상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문 의장 발언과 관련해 항의하고 사과와 철회를 요구했다고 설명했지만, 한국 외교부는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밝혀 양국 간에 ‘진실공방’이 일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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