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크롱, 노란조끼 향해 “과격 시위, 프랑스 국격 손상 시켜”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5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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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일단락되며 마크롱 다시 힘 얻는 분위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수개월을 이어온 ‘노란 조끼’ 반정부 시위를 끝내고 국가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이날 7주 차 ‘대국민 토론회’에 나선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관광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던 중 과격한 시위로 프랑스의 대외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노란 조끼’를 입에 올리지는 않았으나 “이제 사람들은 ‘폭력을 일으키는 시위에 참여하는 것은 순수하고 멋진 일이다’라고 말하지 않는다”며 “이제 우리는 이성을 찾아야 한다”며 시위대를 향해 강하게 경고했다.

이번 대국민 토론회부터 흐름은 마크롱 대통령 쪽으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민의 50% 이상은 노란 조끼 시위를 끝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실업률 하락과 지지율 상승 등으로 마크롱 행정부는 더욱 힘을 얻고 있다. 14일 프랑스 국립통계경제연구소(INSEE)는 작년 4분기 프랑스의 실업률이 전년 대비 0.3% 줄어든 8.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이래 최저 실업률이다. 2월 둘째 주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6%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다.

프랑스 중부 앵드르 지역에서 열린 7차 토론회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30여명의 시장급 인사들과 함께 시골 지역의 의료 서비스 문제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

초반 뜨거운 관심 속에 시작된 대국민 토론회의 인기는 점차 식어가는 분위기다. 토론회의 TV 시청률도 하락세다. 폴리티코는120만명이 시청했던 1차 대국민 토론회의 시청자수는 4주차에 41만명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주요 채널 중 하나인 LCI 방송은 7주차 토론을 편성에서 제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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