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공주 총리 후보 나섰다가 하루만에 철회…정당에 불똥까지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0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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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군부당 “선관위, 정당해산 청구해야”
헌법보호협회 “선관위에 정당해산 청구할 것”

태국 우본랏 라차깐야 공주(67)를 총리 후보로 내세웠던 태국 타이락사차트당이 해산 위기에 직면했다. 태국에서는 공주를 후보로 지명하는 과정에서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친(親)군부성향인 국민개혁당은 선관위에 타이락사차트당의 해산을 요구하고 나섰다.

파이분 리띠따완 국민개혁당 대표는 “국왕의 칙령으로 우본랏 공주의 출마가 왕실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왕실은 정치에 관여할 수 없다.

리띠따완 대표는 또한 “타이락사차트당이 공주를 후보로 내세운 것이 (법을 위반했다는) 분명한 증거”라며 “선관위는 청원을 기다리지 말고 헌법재판소에 정당 해산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오는 11일 선관위 회동을 제안했다.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은 지난 7일 칙령을 통해 “왕실 일원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누나인 공주의 출마에 제동을 걸었다.

태국 정당법에 따르면, 정당이 입헌군주제에 위협을 가하는 행동을 했다는 믿을만한 증거가 있으면, 선관위는 헌법재판소에 정당 해산을 청구해야 한다.

게다가 타이락사차트당의 해산을 요구하는 청원서도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헌법보호협회의 사무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본랏 공주를 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은 국민들 사이에서 매우 논란이 되었다”며 “타이락사차트당이 법을 준수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공주의 지명이 합법적인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일 타이락사차트당의 해산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선관위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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