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건강검진 앞둔 트럼프, 주변에선 ‘적신호’ 우려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8일 1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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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두 번째 검진을 하루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가 ‘또’ 불거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 건강검진을 받는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초 개인 주치의로부터 운동, 식단조절 등을 통해 5㎏ 정도의 체중을 감량하라는 권고를 받았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과는 별도로 자신의 입맛을 유지했다는 전언이다. 백악관에 전문 영양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여전히 감자튀김과 스테이크 등 붉은 고기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정지) 당시 대학 풋볼 챔피언에 오른 클렘슨 대학 선수단원들과의 백악관 만찬에서 햄버거, 피자 등을 내놓으며 “좋았다”고 자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주에도 자신의 호텔에서 요리한 스테이크, 새우, 감자튀김 등을 주문해 백악관으로 배달시켰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운동 역시 잘 하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백악관에는 훌륭한 운동센터가 있으며 트럼프의 가장 최근 전임자들은 이를 잘 이용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무릎이 아플 정도로 농구를 즐겼으며 피트니스센터에서도 운동을 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아령 등 운동 기구를 집무실에 비치했으며 에어포스원에 접이식 러닝머신을 갖고 타는 등 운동광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운동센터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운동 관련 질문에 백악관 내에서 충분히 걷고 있다고 답했다.

그가 그나마 즐기는 운동은 골프지만, 최근 유례없는 장기간 셧다운으로 69일 이상 골프를 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건강이상설은 취임 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생으로 취임 기준 가장 나이 많은 대통령이다.

지난해 검사에서 그는 심장질환, 비만,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지적받았다. 단 로니 잭슨 당시 백악관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검진 결과에 대해 “아주 좋다(excellent)”며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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