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지사, ‘인종 차별’ 졸업사진 공식 사과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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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프 노덤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가 35년 전 대학 졸업앨범에서 인종차별적인 복장을 하고 찍힌 사진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노덤 주지사는 사진 속의 인물이 자신임을 확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CNN에 따르면 노덤 주지사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늘 한 웹사이트가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복장을 한 나의 1984년 의대 졸업앨범 사진을 게재했다”며 “이런 모습으로 사진을 찍기로 한 결정과 그것이 사람들에게 주었을 상처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행동은 현재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군·의료계·공공 영역에서 활동하며 내가 어떤 가치들을 얻기 위해 싸워왔는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앞서 미국 보수 성향 웹사이트 ‘빅 리그 폴리틱스’는 이날 민주당 출신 노덤 주지사가 등장하는 이스턴 버지니아 의학대학의 1984년 졸업앨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백인 우월주의 집단인 KKK((Ku Klux Klan)를 상징하는 흰색 두건 차림의 인물과 검은 얼굴로 분장한 인물의 모습이 담겨 있다. 노덤 주지사는 두 사람 중 누가 자신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노덤 주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노덤 주지사는 “나는 남은 임기 동안 내가 해온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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