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동료애’…‘셧다운’ 美 관제사들에 피자 선물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4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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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이후 美항공관제사 23일째 ‘무급 근무’
캐나다 항공관제사연맹 ‘피자 보내기 운동’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로 인해 23일째 무급으로 일하고 있는 미국 항공관제사들에게 캐나다 관제사들이 피자 수백 판을 선물해 화제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캐나다항공관제사연맹(CATCA)에서 미국 전역 연방항공청(FAA) 소속 관제탑 36곳에 300개 이상의 피자를 보냈다.

피터 더피 캐나다 항공교통관제협회 회장은 “11일 월급날을 맞았지만 셧다운 사태로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미국 동료와의 연대를 보여줄 방법을 생각해 왔다”며 피자 보내기 운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더피 회장은 “지난 10일 캐나다 애드먼턴 관제탑 직원들이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관제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파이를 보내면서 계획이 시작됐다. 캐나다 전역의 다른 관제탑들도 참여하기로 결정했고 생각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항공업계는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이다. 미국 관제사들은 일에 대한 스트레스와 함께 집세와 생활비를 어떻게 갚을지까지 걱정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론 싱거 캐나다 민간항공 전국 협회(Nav Canada) 국장은 “캐나다와 미국의 항공 관제사들은 북미 지역 영공을 함께 관리하면서 매일 상호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유대감이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피자 선물을 받은 미국 관제사들의 사진과 감사 인사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뉴햄프셔의 항공 교통 관제사인 마크 셰이는 트위터에 피자 인증샷과 함께 “북쪽에서 온 형제들이 사랑과 연대를 보낸 데 감사한다”고 썼고, 뉴잉글랜드 관제사들도 “셧다운 사태 동안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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