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 국무위원 “중국, 남북 어려움 극복하기를 지지”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9일 23시 14분


코멘트
중국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남북한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관계를 지속 개선할 것을 격려한다”고 밝혔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이번 인터뷰에서 올 해 한반도 정세와 연관된 질문에서 “한반도 정세가 올 들어 급전환했는데 북한 지도자(김정은 국무위원장)는 비핵화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고, 북미 정상은 싱가포르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으며 남북 정상의 3차례 회동을 통해 관계는 빠르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왕 위원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해 20년 넘게 노력해 왔다”면서 “(올해) 한반도에서 나타난 중요한 진전은 북미를 포함한 관련국들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중국이 추구하는 목표와도 일치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어렵게 찾아 온 평화의 기회 앞에서 우리는 남북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관계를 더욱 개선할 것을 격려하고 한반도 정세가 진짜 안정 국면에 들어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미가 같은 방향으로 노력해 ‘싱가포르 북미공동성명’의 약속을 조속히 실현하기를 지지한다”면서 “동시에 우리는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국면이 지속되기를 희망하고,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협상 동시진행)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국들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있게 처리하는 것은 한반도의 영구적인 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부연했다.

왕 위원은 “중국은 한반도 핵문제 뿐만 아니라 이란 핵협상 등 여러 가지 국제 현안 해결에 건설적인 자세로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대해서는 “미국이 선제적으로 도발했고, 이런 일방주의 행보는 양국의 이익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왕 위원은 또 “2019년은 미중 수교 40주년이 되는 해”라고 상기시면서 “40년동안 얻는 경험과 교훈은 바로 ‘협력하면 서로 이익을 얻고, 싸우면 모두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십이불혹(四十而不惑·나이 40에 이르면 어떤 것에도 현혹되지 않는다)’는 공자의 말이 있다“면서 ”미중 이익이 고도로 융합되고 세계 경제 글로벌화가 발전한 시대 속에 양국은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상생협력의) 공동 인식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공적인 양자회담을 개최했고, 무역문제를 둘러싸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고, 중요한 공동인식에 도달했으며 대화를 통해 무역 갈등을 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